[세종=뉴시스 김동현 기자] 지난 3월 기저효과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37개월만에 최소 수준의 증가폭을 보인 취업자수가 4월에는 증가폭을 키우며 반등했을 지 주목된다. 청년층 취업자수도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지 관심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7일 2024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1분기 취업자수는 1월과 2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월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오르는 데 그쳤다.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3월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었지만 월별 취업자수는 2021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15세 이상 고용율은 62.4%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고용동향에선 수출호조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향후 고용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3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만9000명 늘었고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0대와 20대 취업자 수가 반등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3월 취업자수는 사회 초년생과 경제 허리층인 20대와 40대 취업자가 감소했고 빈 일자리 대부분을 60대 이상이 채우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청년 고용은 2022년 10월 이후 1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실제 존재하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나오다보니 청년층의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4월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만큼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앞서 13일엔 1분기 지역경제동향이 발표된다. 지역경제동향에선 지역별 고용률,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수출 증감이 공개됨에 따라 지역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엔 물가와 수출 부진으로 전국의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이 감소했다. 올 1분기엔 고물가각 지속됨에 따라 소매판매가 부진이 이어졌을 공산이 크지만 양호한 수출에 힘입어 공업생산은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KDI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예상했다. 당시 근원물가는 상·하반기 모두 2% 초반대로 예상했고 금리 인하 시기는 하반기로 전망했다.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1.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반영해 4.7%로 0.7%p 올려잡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S&P, 무디스 등이 최근 잇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한 만큼 이날 경제전망에서 KDI도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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