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유통량 논란이 불거진 수이(Sui) 코인이 이달말 10억 개 가량의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수이 가격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불투명한 유통량 관리로 연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1일 코인 정보 사이트 토큰언락스에 따르면 수이는 5월 31일 기준으로 9억9923만 개, 현시세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코인이 락업(매도 금지)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에 언락되는 물량은 현재 유통량 대비 42%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수이는 유통량 계획서 상 총 100억 개를 발행하도록 돼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23억3919만 개다.
사이버캐피탈 저스틴 본즈는 수이 재단이 유통량 계획서에 기재 돼 있지 않은 대량의 코인을 스테이킹하고, 여기서 나오는 보상 코인을 매물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수이 가격은 연일 하락세다. 수이는 업비트 기준 기사작성 시점 1408원에 거래 중이다. 수이는 3월말 3200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급락한 상태다.
수이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버거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외 버거코인을 마구잡이로 들여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거코인은 해외 프로젝트이나 글로벌 거래량 중 상당량이 국내에서 처리되는 코인을 뜻한다. 수이 코인의 경우 업비트에서 거래량 비중이 10% 이상으로 바이낸스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수이는 국내 원화마켓에 상장하면서 업비트와 유일하게 협의상장을 했다. 유통량 계획서도 업비트에만 공시가 돼 있다. 지난해 버거코인 논란 당시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들은 불투명한 유통량 관리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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