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ETF 상품이 출시된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최초의 암호화폐 ETF 승인이 이루어져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는 영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 크립토(Amun Crypto)가 개발해 상장을 신청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로 승인했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최초의 ETP 상품이다. 거래소에서는 `HODL`이라는 티커로 거래된다.
시가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설계해,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50%를 차지한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이 25.4%, 이더리움이 16.7%,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5.2%와 3.0% 반영된다.
이번 ETF상품을 개발한 아문 크립토의 대표이자 공동 설립자인 하니 라슈완(Hany Rashwan)은 “이번 상품은 기존 투자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전통적인 거래소 상품이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TF 승인,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 의미
ETF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다. 기존에 암호화폐 거래를 하지 않았던 사람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TF 투자 금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처 양기인 센터장은 “요즘은 직접 주식 투자 보다 패시브 투자가 대세라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ETF 상품 출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ETF 승인에 대해 암호화폐거래소 한빗코 김지한 대표는 “ETF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지금보다 더욱 투자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쮜리히에 본사를 둔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다. 토마스 제프(Thomas Zeeb) SIX 증권부문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면 전통적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거래소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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