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이번 통계는 올 들어 매월 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후 둔화되는 것이어서 향후 통화 정책에 중요한 변곡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핵심 물가지수(Core CPI)가 전월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물가지수(전월대비)는 올 1분기 동안 매월 0.4%씩 상승했으나 4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 압력이 다소 꺽인 것이다.
연간으로는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입안자들이 원하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의 수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상승률이 조금 둔화한 모습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핵심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상품 가격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본 서비스 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주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관심 대상이다. 이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0.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화될 것이란 전망은 시장에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연준의 주된 관심사인 월간 핵심 개인소비지출(PCE)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일정도 집중돼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4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외국 은행가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올해 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클리블랜드의 로레타 메스터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애틀랜타의 라파엘 보스틱 지역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번주 미국 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에 가늠하는 힌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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