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6만달러 초반까지 밀린 가운데, 이번 주 물가지표 발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후 12시 5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0% 오른 6만1054.2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33% 내린 2882.66달러를 지나고 있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 스탠스를 보인 탓에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을 지나면서 6만3000달러선에서 6만달러 초반까지 내려왔다.
코인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는 물론 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지난 1분기 예상보다 가팔랐던 물가 상승세가 4월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는지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달라질 수 있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이미 가속 흐름을 보여온 CPI 지표가 4월에도 비슷하거나 약간의 둔화를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들도 예정돼 있어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추가적 힌트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비트코인이 죽도록 지루한 단계에 있다”면서 지금 같은 조정이 1~6개월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드워즈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순간이 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횡보가 길어지면 막판에 매도 분위기가 짙어지는데 이 직후 대형 랠리가 이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분석업체 샌티먼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서 ‘저가 매수’ 흥미를 크게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대중의 신뢰가 부재할 때가 바닥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비트파이넥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횡보장이 초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연준이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고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 3~4분기에는 비트코인 상승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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