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장기 국채, 이번이 4번째
1차 분 1천억 위안, 50년 장기도 포함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차 매각분에 대한 가격을 중개업체들에게 문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차 매각분은 800억 위안에서 1000억 위안 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채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당시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2분기에 중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해 경제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류수쉐 부주임도 4월 중순 “국채 매각은 경제 현대화에 필수적인 중대하고 긴급하며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하고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 위안의 위안화를 조달하기 위해 유사한 장기 채권을 판매한 바 있다.
중국의 특별 장기채권 발행은 이번이 4번째다. 중국은 1998년에는 국영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 2007년에는 국부펀드 설립을 위해 특별 장기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채권은 지자체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면서 장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총 발행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 위안, 30년 만기채 6000억 위안, 50년 만기채 1000억 위안 등이며 5∼11월 사이에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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