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뉴욕 타임스 최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자 결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6개 경합주 중 5개 주의 지지도가 민주당의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타임스는 시에나 대학 및 필라델피아 인콰이어 지과 공동으로 실시한 정기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젊은층 및 흑인 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 이탈 현상이 객관적 지표의 개선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 유권자 층이 품고 있는 경제와 가자 문제에 관한 변화 욕구 및 불만을 제대로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유권자 등록을 끝낸 4097명의 6개 주 주민 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트럼프 후보가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및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바이든은 단 한 곳 위스콘신 주에서만 앞섰다.
등록자 중 투표 의사가 강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지지도는 역시 트럼프가 5개 주를 앞섰다. 다만 이때 바이든이 우세한 주는 미시간이며 전반적으로 유권자등록 필 대상일 때보다 트럼프와 차이가 좁혀졌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때 이 6개 주를 모두 석권해 당선되었다. 일반투표 우세 후보가 각주별 선거인단을 독점하는 것이 미 대선 투표의 특징이다.
경합 6개 주를 제외한 곳의 선거인단 확보 상황이 4년 전과 같다고 상정할 때 바이든은 6개 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0명) 및 위스콘신(10명) 등 3개 주만 이겨도 선거인단 수 270명을 넘어서 트럼프를 누르고 당선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타임스는 시에나 대학과 2개월 간격으로 전국 지지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으며 경합 6주에 한정된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반년 간 인플레는 급감했고 주가는 25%가 상승했다. 거기에 트럼프는 4월 중순부터 뉴욕주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보다 월등하게 선거자금을 많이 모은 바이든 선거본부는 경합주에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경합주 한정 조사는 여러 여건의 개선이 바이든을 돕고 트럼프 기세를 꺽었다는 신호를 거의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유권자의 전반적인 불만이 그대라는 것이다. 생활비 급등, 불법 이민자 쇄도,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및 변화에의 욕구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전국 조사와 경합주 조사를 묶어서 볼 때 바이든은 3월 초의 국정연설 후 잠깐 반등했을 뿐 양 조사의 평균치에서 계속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4월28일부터 5월9일에 걸쳐 실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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