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완만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체력과 모멘텀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은 지난 주말 전체적으로 약세 흐름에 머물렀지만 다행히 추가 하락을 피했다. 비트코인은 주요 레벨인 6만 달러를 방어했고 이날 유럽 시간대 6만3000 달러를 일시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시장의 단기 방향성 설정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4월 CPI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최근 뚜렷한 약화 추세를 나타냈다.
뉴욕 시간 13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7%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78억 달러로 59.5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5%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52로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516.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3% 상승했다. 앞서 6만3248.30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60.92 달러로 1.15% 올랐다. 이날 고점은 2994.87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와 솔라나는 약보합세다. XRP 0.46%, 톤코인 4.77%, 도지코인 0.37%, 카르다노 0.56%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3140 달러로 3.59%, 6월물은 6만3590 달러로 3.60%, 7월물은 6만4510 달러로 4.27%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2975.00 달러로 2.46%, 6월물은 2999.50 달러로 2.4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5로 0.15%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7%로 1.5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