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그가 돌아왔다.” 2021년 월가를 강타했던 밈 주식 열풍의 주인공이 활동을 재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키스 길(Keith Gill)이 오랜 침묵을 깨고 엑스(X)에 트윗을 올렸다.
— Roaring Kitty (@TheRoaringKitty) May 13, 2024
로어링 키티는 2021년 초 게임스탑(GameStop, GME) 주식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촉발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소셜 미디어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포럼에서 활동하며 유명해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세다. 로어링 키티의 활동 재개로 밈주식 열풍이 다시 시작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월 들어서 게임스톱(GME) 주식은 57% 상승했다. 월요일 개장전 거래에서는 31% 추가로 상승해 23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GMC는 분기 매출이 줄었지만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3, 4월 급락했던 주가가 이달들어 급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 주식은 2021년 1월에 기록한 86.88 달러의 사상 최고가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로어링 키티는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하다가 그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트윗을 올렸다. 한 팔로워는 “그가 돌아왔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GME와 같은 밈 주식 중 하나인 AMC 엔터테인먼트(AMC) 주식도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으로, 월요일 개장 전 거래에서 6% 상승 중이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개미 투자자들의 대대적인 주식시장 입문을 이끌어냈다. 월스트리트베츠는 소매 투자자들이 모여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으로 명성을 쌓았다.
키스 길은 장기간에 걸쳐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하고, 그 가치를 믿으며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이 주식을 홍보했다. 그의 활동은 수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하게 만들었다.
이름 없는 주식이었던 게임스탑은 단기간에 급등했다. 이 현상은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일으켜, 대규모 헤지펀드가 설정한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2021년 1월, 게임스탑의 주가는 3 달러에서 120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주식 시장에서 “밈 주식(meme stocks)”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탄생시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을 이용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시도를 뜻한다.
게임스탑 자체는 비디오 게임, 콘솔,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소매 체인으로, 디지털 유통의 증가로 실제 매장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었다. 키스 길과 월스트리트베츠 커뮤니티의 활동은 게임스탑을 주식 시장에서 매우 주목받는 회사로 만들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유행을 타는 밈 코인이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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