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가 국가 공무원들의 급여를 CBDC로 지급하는 시험적 도입에서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이 시험에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디지털 위안화 잔고를 바로 은행 계좌로 옮겨 현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프로젝트 참여자 중 하나인 새미 린은 “e-CNY 앱에 돈을 놓아두면 이자가 없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며, “e-CNY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현금의 디지털 대체재로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는 작업을 탐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2019년부터 e-CNY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모든 거래가 이론적으로 추적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문제도 내포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알리페이나 위챗 페이 같은 온라인 결제 도구를 선호한다 또 물리적 현금 결제도 여전히 가능하긴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