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 위협받아…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10.8% 내린 5012달러…XRP, 1.6% 하락한 0.497달러
이더리움 13.1%, 비트코인캐시 10.2%, 스텔라 7.6%, EOS 10.4%, 라이트코인 13.7%, 카르다노 13.0%, 모네로 15.9%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급락 장세가 다시 연출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자중 5천선을 하회한 뒤 장 막판까지 10% 이상 급락하며 5천선이 계속해서 위협받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렸고, 톱100은 9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질 정도로 약세장이었다. 특히 81개 코인이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5012.1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76% 급락했다. 반면 XRP는 1.60%의 하락률만을 보이면서 0.49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3.10%, 비트코인캐시 10.15%, 스텔라 7.62%, EOS 10.36%, 라이트코인 13.65%, 카르다노 13.00%, 모네로가 15.92% 내렸다. 테더도 0.03%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60억달러로 크게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5%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510달러가 내린 4940달러를, 12월물은 510달러 하락한 4915달러를, 내년 1월물은 435달러, 3월물은 445달러가 후퇴한 4985달러와 496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말 회복세를 접고 급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특히 지난 주 급락 후 5600달러 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4950선까지 밀리면서 심리적 주 지지선이던 5천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막판 반등하며 5천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는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큰 편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역시 900억달러도 하회하며 13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의 시총은 871억달러 수준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지난 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5천선 밑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유명 분석가 윌리 우와 크립토 랜드 등은 비트코인의 최근 지표들을 감안할 때 4500달러에서 5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anda의 아태지역 거래 책임자인 스테펀 이네스는 미켓워치에, 감독기관의 추가 규제 등이 비트코인을 압박하며 추가 하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붕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매체들도 비트코인이 장중 5천선을 하회하자 지난 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에 다가섰다고 속보를 전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챠트상으로 비트코인의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단기적으로 시장내 위험회피 추세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간 챠트상으론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위협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일별 챠트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5천선은 지켜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단기 조정 랠리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추가 하락할 경우, 장기 상승 추세 지지선(현재 41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 상황이다.
반면 반전을 위해서는 6천선 회복이 우선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56%(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66%, 나스닥지수는 3.0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