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1% 상승하며 87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연일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밈코인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14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879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70% 상승한 879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2% 뛴 6만287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연일 횡보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7% 떨어진 41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5% 하락한 41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55% 뛴 294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장주들이 잠잠한 가운데 밈코인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밈코인 대장주 도지코인은 5.21%, 시바이누는 4.53%, 플로키는 8.01% 각각 뛰었다.
특히 ‘개구리 페페’를 이용해 만든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페페는 13.0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페는 이번 상승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밈코인은 테마성 상승세를 띠는 대표 종목이다. 통상 테마를 견인하는 대장주가 오르면 나머지 코인들도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30%다.
시장은 오는 15일 발표될 4월 CPI에 집중하고 있다. 4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아 다시 둔화하는 쪽으로 나와야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하루 앞선 오는 14일 발표된다. 이어 곧바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이 예정돼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7·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