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이 6만 2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각국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 넘게 상승하며 주요 저항선인 6만 15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1시 50분 기준 24시간 동안 2.47% 오른 6만 247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됐던 것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중국 경기부양안에 비트코인 ‘강세’
투자심리 개선은 전일 중국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1조 3800만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1조 위안 가량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다. 총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위안, 30년 만기채 6000억위안, 50년 만기채 1000억위안 등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발행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의 4월 총신용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국채 발행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핵심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물가만 오르면 어쩌나..불안한 채권투자자 희소자산 ‘비트코인’에 관심
시장에서는 중국의 국채 발행으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안팡 프라이빗 펀드 매니지먼트의 조우 왕 투자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에는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포함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인텔레그래프는 국가가 경제에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이 유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개인과 기업에서 지출과 투자를 지연할 경우 물가만 오르고 경제 상황은 그대로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자 수익으로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힘들다고 여기는 채권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 고금리 정책 장기화 가능성
중국은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의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현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으며 굴스비 시카고 연준 의장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인하를 포함한 유동성 확장 조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美지역은행 구제금융으로 불신 커져…디지털자산에 ‘호재’
그렇다고 미국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은 최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뱅크를 포함한 지역 은행의 구제 금융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이 경제에는 부정적이지만 암호화폐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은행과 전통 금융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정서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어 각국 경기부양책과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은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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