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주요 수입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은 매도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 연구기관 카이코(Kaiko)가 분석했다.
#반감기로 수익 연간 100억달러 감소..수수료 수익도 ‘시들’
카이코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시퍼 마이닝(Cipher Mining)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 회사들의 주요 수익이 지난 4월 20일에 실시된 비트코인 코드 업데이트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
‘할빙(Halving, 반감기)’으로 알려진 이 업데이트는 블록체인에 사전 프로그램되어 있어 4년마다 채굴 보상, 즉 거래 데이터 유효성을 검증한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고정된 비트코인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의 할빙은 2012년 이후 네 번째로, 일일 채굴량이 900BTC에서 450BTC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채굴업계 수익의 손실은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최근 거래 수수료, 즉 채굴 보조금 외의 다른 수익원을 통해 손실을 완화할 수 있었다. 할빙 후 비트코인에서 출시된 밈코인으로 인해 사용자간 거래가 크게 늘면서 수수료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밈 코인 열풍도 최근에는 시들한 모습이다.
#수익 압박에 채굴업체 보유 BTC 시장에 던질 수도
카이코는 채굴업체들이 경영 악화에 시달릴 경우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한 달 내에 자신들의 보유분 중 일부를 매도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진 이후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 상승장을 기다리며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해왔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채굴 회사는 마라톤과 리옷으로 각각 17,631개(약 11억 1000만 달러 상당)와 8,872개(약 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 1000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에 기록한 7만 3757달러, 사상최고가에서 약 15% 하락한 수준이다. 현재 마라톤의 주가는 17.05달러로 올해 들어 약 27% 하락했다. 라이엇의 주가도 9.46달러로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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