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6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강한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4494.5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3.88% 하락했다. 리플(XRP)은 6.89% 하락해 0.4771달러였다.
이더리움은 14.13%, 비트코인캐시 33.73%, 스텔라 12.71%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 대부분 10% 이상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466억달러까지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3.3%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전날보다 445달러 내린 4390달러를, 12월물은 435달러 하락해 4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부터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연일 연중 최저치 기록을 바꿔가며 4000달러 중반대에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거의 모든 종목이 급락을 계속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1500억달러 아래까지 감소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스텔라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10% 이상 하락을 지속했으며, 특히 비트코인캐시는 30% 이상 급락하며 236달러까지 떨어졌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캐시가 지난 주 하드포크 직전 450달러에서 현재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 하드포크를 둘러싼 갈등이 이처럼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CN은 “아무도 이긴 사람이 없는 전쟁이며, 좀 덜 잃은 사람만 몇 명 있을 뿐”이라는 로저 버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