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전반적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2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탑과 AMC 등 일부 밈주식 열풍이 되살아나면서 페페코인과 같은 일부 밈코인들이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에 앞서 이날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도 일부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2% 감소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64억 달러로 14.9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4%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55로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883.8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7% 하락했다. 앞서 유럽 시간대 6만1400.88 달러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12.92 달러로 1.82% 떨어졌다. 이날 저점은 2883.8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48%, 톤코인 6.52%, 카르다노 3.38% 내렸다. 반면 솔라나 0.99%, XRP 0.07%, 도지코인 7.73%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2145 달러로 2.10%, 6월물은 6만2605 달러로 2.13%, 7월물은 6만3570 달러로 1.46% 내렸다. 이더리움 5월물은 2921.00 달러로 1.55%, 6월물은 2948.50 달러로 1.42%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22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3%로 1.0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