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밈코인 페페(PEPE)와 플로키(FLOKI)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밈주식 돌풍이 월가를 강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밈코인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페페는 3.78% 상승했다. 일주일 간 32% 올랐다.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플로키는 3.4% 올랐다. 주간 단위로 8.6% 상승이다.
2021년 밈주식의 주역 로어링 키티가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월요일 게임스탑 등 밈주식이 폭등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밈코인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화요일 시장에서는 밈코인 중 페페와 플로키가 단연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1.8%, 시바이누는 0.49%, 도그위프햇은 8.4% 떨어졌다. 봉크도 1.7% 하락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밈주식 열풍이 이어졌다.
# 게임스탑 (GameStop)
– 한때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하여 하루 최고 상승률이 74%를 기록
– 이틀 동안 시가 총액은 약 96억 달러가 증가
– 화요일에는 다시 60% 상승. 비트코인 연간 상승률 45% 추월
# AMC 엔터테인먼트 (AMC Entertainment)
– 동일 기간 동안 주가가 135% 상승
# 기타 밈주식
플러그 파워 (Plug Power) 34% 상승
블랙베리 (BlackBerry) 20% 상승
코스 (Koss) : 92% 상승
# 공매도 타격
로어링 키티(본명 키스 길)가 지난 일요일 엑스에 한 장의 이미지를 게재한 후 월요일 밈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은 화요일에도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탑, AMC 등에 공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S3 파트너스의 추정에 따르면 게임스탑 공매도 투자자들은 8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 현재 게임스탑 주식의 약 4분의 1 정도가 숏셀링의 타깃이 돼 있다.
# 디겐(degen) 투자자들의 부상
이번 주식 시장의 급등세는 소셜 미디어와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WSJ은 분석했다.
‘디겐(degen, degenerate의 줄임말)’ 트레이더라 불리는 이들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가격 흐름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FOMO, Fear of Missing Out))에 더 많이 의존하며, 빠른 이익을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 “degenerate”는 영어에서 퇴행하다, 타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통적인 투자 원칙을 따르지 않고,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지칭한다.
# 투자자들의 반응과 향후 전망
WSJ과 인터뷰한 뉴욕의 자동차 정비사 마이클 팀폰은 “이번 게임스탑 주식의 상승세를 보고 다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에도 게임스탑 주식으로 이익을 얻은 경험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일부 밈코인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페페는 3.6%, 플로키는 4% 상승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각각 1.9%, 1%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디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디겐들의 활동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021년 게임스탑의 폭등과 폭락 경험으로부터 단기간의 주식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WSJ은 “전문가들이 밈주식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큰 손실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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