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 캐시 포크전쟁의 양 진영이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이 비트코인 캐시 해시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트위터에서 싸우지 말고 너희들 끼리 쪽지로 주고받으면서 조용히 싸워라”라며 크레이그 라이트에게 직접 멘션을 날렸다.
하드포크 전쟁의 시작은 SV 진영의 크레이그 라이트가 올린 한 개의 트윗으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4일
“모든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고한다. 당신들이 비트코인캐시 측(ABC 진영) 편을 들면 우리(SV 진영)는 비트코인을 팔아 달러로 환전할 것이다. 그러면 비트코인 시장은 무너질 것이다. 잘 생각해라. 비트코인이 1000달러(약 112만원)가 되어도 날 막을 수는 없다.”
라고 쓴 트윗을 올렸다.
하드포크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는 트위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19일 해시파워에서 SV측이 우위를 보이자 크레이그는 해당 화면을 캡처하고 비트코인 닷컴 CEO인 로저 버를 향해 도발하는 트윗을 작성했다.
그러나 20일 다시 ABC 진영이 더 높은 해시파워를 보였다. 로저 버는 SV 최대주주인 캘빈 아이어가 자신에게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의 합성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라이트는 답장까지 보냈다.
이처럼 양 진영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인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자주 연출되고 있다. 11월 14일부터 21일 현재까지 크레이그 라이트가 해시전쟁과 관련해 쓴 트윗은 약 30개나 된다.
트위터 싸움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은 “크레이그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고싶다”, “일부러 보이는 데서 싸우는 것 같다”, “자꾸 관심을 주니 트윗을 계속 올리는 것이다. 관심을 주면 안 된다” 등의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의 대형 채굴장인 BTC.TOP의 장줘얼(江卓尔)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크레이그 라이트는 해시전쟁에서 밀렸고, 24시간 전 BCH 네트워크 내 일부 해시파워를 철수, BTC 채굴에 나섰다”며 “SV진영의 체인은 현재 ABC진영의 정상 해시파워보다 낮은 1850P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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