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찰스 리드 레어스톤 캐피털 CEO가 암호화폐, 디파이, 웹3가 전통 금융을 뛰어넘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를 블록미디어와 함께 나눴다. 그는 외신 포브스가 선정한 차세대 유망 금융인 30인에 이름을 올린 업계 인물 중 하나다.
찰스 리드(Charles Read)는 “웹3는 전통 금융과 달리 빠른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프로젝트 및 투자 클라이언트와의 공조를 신속히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1만 달러로 시작한 그의 벤처캐피털 레어스톤 캐피털(Rarestone Capital)은 이제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웹3 벤처캐피털로 성장하기도 했다.
리드는 올해 암호화폐와 웹3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암호화폐와 웹3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기술적, 경제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찰스 리드와 블록미디어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2016년부터 웹3와 암호화폐 분야에 발을 들인 후 굉장히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이 과정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분야에 처음 진입한 시기 암호화폐와 웹3 분야는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영역이었다. 당시 작가이자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고, 처음에는 소액 투자로 시작했다. 탈중앙화와 웹3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업계의 다양한 초기 프로젝트들과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 웹3 기술이 상승장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레어스톤을 본격적으로 런칭한 것은 2020년이었는데, 당시 초기 자본은 약 1만 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자문 회사로 출발하여,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제작, 토큰 경제, 인센티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우리는 모든 대금을 토큰으로 받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후 레어스톤은 컨설팅에서 벤처 투자로 영역을 넓혀, 웹3 생태계 내에서 더 많은 회사에 투자하게 되었다. 탈중앙화 개념에 매력을 느낀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이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형태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확신했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야생의 서부’와 같았다. 혁신이 있는 곳에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항상 발생한다. 탈중앙화와 웹3에 대한 신뢰는 약세 시장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제공했고, 이러한 믿음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레어스톤의 가치다.
Q. 레어스톤 캐피털이 중시하는 투자 전략을 공유달라.
우리는 창업자들이 시장의 작동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략적 조언, 네트워킹 기회 제공, 기술적 인사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업자들을 돕는다. 단순 투자금 외 이러한 지원은 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잽(Zap)은 DeFi 생태계와 NFT 플랫폼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 우리의 핵심 인큐베이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프로토콜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더 쉽게 분산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NFT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웹3 영역에서 혁신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Q. 2018년 솔라나에 초기 투자를 했다고 하기도 하던데, 지금 주목하는 부분은?
초기 솔라나에 투자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창업자들의 역량이었다. 그들은 매우 유연하고 설득력이 있었으며, 필요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들의 비전과 접근 방식이 매력적이었고, 디파이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그들의 이해는 매우 깊었다. 초기 상장 가격, 2달러 수준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이후 투자 기반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솔라나 생태계에 유저들이 몰려들 것임을 예상했고, 이 생태계 위 기반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했다. 이후에도 솔라나 위의 인프라 프로젝트, 만타 네트워크 등에 투자해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AI와 관련된 매력적인 내러티브가 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Layer 2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많다. 특히 블라스트(Blast) 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우리가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잽은 체인상의 볼트(Vault)에 다양한 인센티브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에어드롭과 리워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그 체인, 서비스로 몰리게 된다.
*잽은 2024년 2월 블라스트(BLAST) 빅뱅 디앱 콘테스트 수상작이다.
볼트(Vault)를 활용한 토큰 에어드랍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들이 있고, 누구든지 우리 블로그에서 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진화에 적응할 수 있는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이것이 우리 전략의 핵심이며, 솔라나 초기 투자 역시 비슷한 사례다.
Q. NFT 시장의 최근 침체와 원인에 대해 어떻게 보나?
최근 NFT 시장은 확실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작품 형태의 NFT에 많이 투자해온 입장에서, 상승장 동안 NFT에 지나치게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을 실감한다. 그 시기의 상당 부분이 프로필 사진(PFP) NFT에 대한 FOMO(놓칠까 봐 두려운 마음) 때문에 이어졌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수집 가능한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럼에도 새로운 변화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NFT에 관심이 몰리며 이더리움 NFT 시장 침체를 이끈 부분도 있다고 본다. NFT 시장에 새로운 내러티브가 등장하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지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기술 변화를 주목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아갈 필요가 있다.
Q. 디파이(DeFi)는 오히려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디파이는 새로운 집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새로운 레이어 2 솔루션 디파이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센티브와 네트워크의 선순환 구조가 디파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센티브가 제공될 때,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이렇게 모인 관심이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혁신적인 디파이 도구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에서의 혁신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매력적인 디파이 시스템을 어떤 네트워크가 가지게 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수익 가능성이 높은 곳에는 그만큼의 위험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투자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해야한다.
Q. 급변하는 시장 속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잡으려면 어떤 접근을 해야할까?
웹3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갖춰가야 하며, 이 과정에는 프로젝트 팀과의 협력도 포함된다. 이 과정에는 금융 자본뿐만 아니라 지적 자본 지원 역시 필요하다. 우리는 마케팅 전략, 토큰 이코노미, 인센티브 설계 등을 도와 창업자들과 함께 일한다.
암호화폐는 성숙화되고 있다. ETF의 도입으로 비트코인의 붕괴 가능성은 사라졌으며, 우리는 이 시장에 꾸준한 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블록체인에서의 혁신이 계속될 것이며, 흥미로운 새 제품들이 올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더리움 ETF 승인은 분기점이 될 수 있는데, 이더리움 ETF가 승인되면 솔라나 같은 코인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내년 20만 달러, 솔라나는 최대 1000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내용에 기반해 알트코인 시장 변동성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며, 한 순간 AI가 인기를 끌 때 모든 AI 코인이 오르는 것처럼 다음 순간 다른 주제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일시적인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갈 프로젝트에 신뢰를 갖고 투자할 시점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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