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네트워크 활동이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5일(현지시간) 핀볼드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산티멘트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활성 주소 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이 지표는 지난 30일 동안 트랜잭션에 참여한 고유 주소의 수를 나타낸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네트워크 활동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이 기간 1264만 개의 활성 주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2월에 기록했던 수준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며 63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이 반드시 가격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차트는 30일간 활성 주소 수와 가격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네트워크 활동이 많을수록 가치의 전송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수요가 높다는 것은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급등할 때 네트워크 활동이 감소하면 비트코인의 시장 수요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수요가 대부분 유기적인 사용이 아닌 파생상품 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비트코인의 건전성을 의심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네트워크 활동이 감소한다는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입출금하는 주소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인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비트코인 투자자의 매수를 의미하고, 입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매도 활동이 증가한다는 의미인데, 둘 다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 오른 6만4381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