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A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 이른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방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푸틴 대통령은 16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 관례상 국빈 방문은 외국 방문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소인수 및 확대 형식으로 회담을 갖는다. 양자 협상에선 무역 및 경제 교류 발전과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정치 및 지역 문제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공개로 비공식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1+4’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자세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린 대화에 열려 있지만, 그런 협상은 우릴 포함해 분쟁 관련 모든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도 방문한다. 크렘린궁 기자단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부총리 5명과 경제 및 외교·안보 담당 수장들도 동행했다. 대외군사기술협력국, 러시아 철도청, 러시아 최대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 러시아 연방 우주국 대표와 러시아 20개 지역 지도자들도 대표단에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2년여 전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 5기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기도 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국제문제 담당 보좌관은 5선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라며, 지난해 시 주석이 보여준 유사한 우호 제스처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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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푸틴의 중국방문은 세계가 미국 중심 단일 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동맹국과 협조하는 양극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를 중심으로 이미 탈 달러화를 추진하고 역내 통화로 국가 간 결제를 실행하고 있다.
달러 중심 체제에 균열이 갈 경우 양 진영은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정책 당국자들이 인식할 경우 중립적인 돈인 비트코인에 대한 국가차원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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