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CBDC) 지지자로 알려진 미국 코넬대학교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가 현실적으로 CBDC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지난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현금 사용이 사라지는 시기를 감안해 CBDC 발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사무소장을 역임한 프라사드 교수는 디지털 통화로 인해 은행들이 머니게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주요 국가들에서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그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프라사드 교수의 입장은 라가르드 총재에 비하면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계 최대의 중앙은행들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유럽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 모두 디지털 통화에 대해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앙 집중화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해킹의 위험성 등 CBDC 실행 과정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프라사드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CBDC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조차 이를 위한 인프라와 정부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