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은 올해에만 16% 가까이 떨어졌다. ETH/BTC 비율은 0.04563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16일 코인데스크는 이같은 현상은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우위를 시사하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ETH/BTC 비율 추이. 자료=코인데스크이더리움의 최근 약세는 몇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미국에서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솔라나 같은 이더리움 대체 블록체인의 성장이 이더리움의 성과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이더리움 기반 거래상품(ETP)에서도 약 635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비트코인 기반 ETP는 같은 기간 동안 92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의 연구원 데이비드 한은 “미국에서 스팟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기능과 거시경제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했다”며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암호화폐 부문 내에서의 기본적 위치에 대한 물음표가 있으며, 솔라나와 같은 경쟁 레이어-1의 등장이 이더리움의 위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는 지난 일 년간 탈중앙화 거래소에서의 거래량 점유율을 2%에서 21%로 늘리며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비슷한 규모의 자본 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디지털 자산 전문가 일란 솔롯은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내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며 “자본이 분산되고 있으며, 알트코인과 레이어2 코인들 간에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 커뮤니티와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의 강한 반(反)이더리움 정서가 이더리움에 대한 부정적인 담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2022년 9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으로 전환한 이후 지속된 디플레이션 공급 추세를 뒤집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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