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6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랠리 후 다지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전일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 발표 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한 뒤 숨고르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6만6000 달러 위에 버티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는 가운데 솔라나가 두 자릿수 랠리를 펼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이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도 이날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시장이 조정을 끝내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보다 확실해질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욕 시간 16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0% 증가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83억 달러로 38.3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1%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1로 상승, 탐욕 영역에 진입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358.5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05% 상승했다. 지난 24시간 고점은 6만6677.89 달러.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97.91 달러로 3.24% 올랐다. 간밤 고점은 3041.8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톤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41%, 솔라나 12.42%, XRP 3.35%, 도지코인 3.37%, 카르다노 5.49% 전진했다. 톤코인은 5.52%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6840 달러로 0.52%, 6월물은 6만7375 달러로 0.51% 올랐다. 그러나 7월물은 6만761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20.50 달러로 0.66%, 6월물은 3030.00 달러로 1.13% 내렸다. 7월물은 3087.50 달러로 보합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48로 0.13% 반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36%로 0.8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