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인덱스 펀드 운용사 뱅가드가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있는 블랙록 출신 살림 람지(Salim Ramji)를 새로운 CEO로 영입하더라도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고객들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뱅가드의 방침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16일(현지 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내달 8일 뱅가드의 CEO로 업무를 시작하는 람지는 전일(수) 배론스와의 인터뷰에서 뱅가드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뱅가드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지는 블랙록에서 ETF 부서를 책임지면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 출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가 뱅가드 CEO에 취임할 경우 암호화폐 ETF에 대한 뱅가드의 방침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람지는 인터뷰에서 뱅가드의 방침과 관련, “나는 최고투자책임자 그레그 데이비스의 설명을 들었고 그 방침이 뱅가드의 투자 철학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논리적이고 일관된 관점”이라고 말했다.
뱅가드는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 비트코인은 미성숙한 자산이며 회사의 철학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