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백악관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코인데스크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상원은 16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 SAB 121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공화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다.
이날 상원은 60 대 38의 큰 표 차이로 법안을 승인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 48명과 12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2022년 SEC가 공표한 SAB 121은 고객의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회사는 자체 대차 대조표에 암호화폐를 기록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는 암호화폐 고객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자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업계는 폐지를 원하고 있다.
친암호화폐 법안이 초당적 지지로 의회를 통과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법안이 실제 법률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은 SAB 21 폐지는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폭넓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는 작업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