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산업에서 한때 가장 뜨거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으로 추락한 NFT 시장이 아직 충분한 힘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가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NFT 시장의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162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NFT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수치일 수 있다.
한때 수백만 명의 관심을 끌었던 NFT 시장은 이제 유령 도시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거래량이 무려 97%나 감소했고, NFT 프로젝트의 95%가 가치가 바닥을 치며 제로에 가까워진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디지털 수집품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즉, 갑작스러운 침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NFT 시장이 정말 소멸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나타낸다.
지난해 9월, 블록체인 분석가 디앱갬블(Dappgambl)은 NFT의 95%가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그가 총 거래량이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7만3257개의 NFT를 분석한 결과 이 중 약 95%에 해당하는 6만9795개는 시장 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과포화 상태에서 시장 조작, 그리고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NFT 시장의 급격한 붕괴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NFT가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은 곧 신뢰를 잃었고, 그 중 상당수는 품질이 거의 또는 전혀 없고 기본적인 가치도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때는 NFT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이 분야에 대한 참여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Nftora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NFT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1938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수치는 몰입형 경험, 트렌드, NFT 프로젝트의 다양한 매력 덕분에 NFT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스타티스타는 2028년까지 NFT 사용자 수가 163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도 NFT 시장의 시가총액과 수익이 증가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던 NFT 사용자의 올해 실적과 관련 시장 데이터들은 NFT 시장의 건재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