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6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미국 주식시장을 띄우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1분께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넘어섰다. 이후 지수는 다소 레벨을 낮춰 4만 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 폭을 늘렸다. 오전 10시 50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4만17.24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만 선을 터치했었다. 3만 선에서 4만 선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이전 어떤 1만 포인트 상승 기간보다 짧았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 3만2417선으로부터 다우지수는 23% 랠리를 펼쳤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강화하고 있어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25bp(1bp=0.01%포인트)씩 올해 총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가격에 반영 중이다.
전날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주식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이번 업적은 자본 형성과 혁신, 이익 성장 및 경제 회복력의 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지수와 함께 다른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3% 상승한 5320.3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0.21% 전진한 1만6777.52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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