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 랠리 이후 주춤
9000만원대는 지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 D-6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급등 랠리를 펼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9000만원대 횡보 중이다.
17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7% 떨어진 907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39% 하락한 908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45% 빠진 6만527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함께 주춤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0% 하락한 40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94% 빠진 40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94% 내린 294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13%다.
전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과열됐던 시장은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따라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전날 급등했던 것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영향이다. CPI 둔화에 따라 불투명했던 금리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반감기 이후 최대 상승 촉매제로 꼽힌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5월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가상자산 매체 블록웍스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하루 전 ‘비증권 상품’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한해 출시를 승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증권성에 대한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더리움이 증권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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