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난 25년 동안 연평균 6.7%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1999년 통계 공개 이래 수도권 집값은 25년 중 18년은 상승하고 7년은 하락했다.
다만 가격이 오른 18년 중 두 자릿수대 상승 폭을 보인 경우만 6번이었던 반면, 낙폭은 미미해 수도권 집값은 대체로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2002년은 전년 말 대비 집값이 29.2%가 상승해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다. 당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외환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겹치면서 집값이 치솟았다는 게 부동산인포의 설명이다.
집값이 하락한 경우는 지난해가 직전 해인 2022년 말보다 8% 떨어진 게 가장 하락 폭이 컸고, 그 외에는 대부분 전년말 대비 1~3% 떨어지는 데 그쳤다.
부동산인포는 “연간 상승 폭은 약 30%까지도 기록한 반면, 하락 폭은 미미했다”며 “수도권 집값은 강세장에서 더 두드러지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설명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0년 1월에 집을 사서 올해 1월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 집값이 1.2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월에 샀다면, 1.39배, 2015년 1월에 매수했다면 1.48배 뛴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종종 부침이 찾아오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우상향 경향이 뚜렷하다”며 “인허가, 착공, 입주 트리플 감소가 이어지는 등 앞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용인도 여럿 대기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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