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서서히 녹아들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인 ‘BORA’ 개발사인 웨이투빗(WAY2BIT)의 송계한 대표는 22일 강남 디센트레에서 열린 ‘밋업 위드 보라’ 행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웨이투빗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 보라네트워크(BORA NETWORK) 법인을 설립하고 에코시스템인 BORA를 개발 및 서비스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ICO를 완료하고 인력을 구성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BORA를 운영 중인 웨이투빗과 보라네트워크 파트너사 30 곳 중 블록워터캐피탈(Blockwater Capital), 에몽게임즈(Emong Games), ENP게임즈(ENP Games), 네온게임즈(Neon Games), 슈퍼트리(Supertree), 유닛5(Unit5), 어썸 벤처스(Awesome Ventures), 휴레이 포지티브(Huray Positive), 모두타운(Modutown), 와이즈피어(Wisepeer) 등 열 한 곳이 참석해 BORA와 준비 중인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네 개의 서비스로 요약되는 BORA
BORA는 총 네 개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토큰지갑 서비스인 보라아일랜드(BORA ISLAND)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운영가이드와 통합 콘솔인 보라아톨(BORA ATOLL) ▲개발자들이 쉽게 디앱(Dapp)을 개발해 볼 수 있는 테스트환경을 제공하는 보라라군(BORA LAGOON) ▲블록에 저장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보라익스플로어(BORA EXPLORER)가 그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웨이투빗 이승희 CMO는 “좋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플랫폼 자신을 위한 방향으로 설계되어서는 안 된다”며 플랫폼과 플랫폼을 이용하는 파트너사의 유대를 강조했다.
BORA의 네 가지 서비스는 그러한 개발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이승희 CMO는 “블록체인 기술은 유저만이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낯설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보라의 목표이고, 개발자와 사용자가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BORA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이중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메인체인(Main Chain) 주변에 사이드체인(Side Chain)이 있고, 각 디앱에 한 개의 사이드체인이 부여되는 구조다. 현재는 이더리움 POA 기반으로 2,200 TPS를 확보했지만, 앞으로 4,000 TPS 이상의 서비스도 수용할 수 있는 모듈을 테스트 중에 있다.
이이구 CTO는 “현재는 이더리움 POA 기반으로 2,200 TPS 를 확보했는데, 이 성능수치는 BORA체인 전체 성능이 아니라 앱에 할당되는 단위 사이드 체인별 성능”이라며 “따라서 사이드체인이 늘어날 수록 수용할 수 있는 수용치는 더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전 영역으로 확장 예정
BORA의 파트너사 중에는 헬스케어 서비스인 휴레이 포지티브, 음원 서비스를 개발 중인 와이즈피어도 있다. 대부분의 파트너사는 게임 개발사다.
웨이투빗 송계한 대표는 “게임이 다른 서비스보다 트래픽, 퍼포먼스, 용량 등의 문제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BORA에서 여러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면 다른 서비스도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문제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RA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BORA에 투자를 결정한 투자사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크립토펀드인 블록워터캐피탈(Blockwater Capital) 신채호 이사는 “우리는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에 높은 가치를 매겼고, 그 중에서 보라네트워크가 단연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이투빗이 밝힌 로드맵에 따르면 2019년 2분기에 보라아일랜드 버전 1.0이 공개될 예정이다. 보라아일랜드를 통해 게임 디앱을 정식으로 서비스하고 웹 포털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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