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무역에서 자국 통화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양국은 16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양국간 무역, 금융 및 기타 경제 활동에서 양국 현지 통화의 비중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중-러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민주화와 다극화’를 명분으로 공동 대응하는 가운데 통화에서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자국 화폐 사용을 늘리기 위해 금융 인프라를 개선하고 양국 기업간 결제 채널을 원활하게 하기로 했다.
성명은 중국과 러시아 간 은행 및 보험 산업 규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상대 국가에 설립한 은행 및 보험 기관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성명은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러시아의 ‘대(大)유라시아’의 관계를 조율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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