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서 단기 하락에 대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17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포지션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F 벤치마크스(CF Benchmarks)에 따르면, 단기 풋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콜 옵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하락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ME 비트코인 옵션 데이터는 단기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풋 옵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음을 시사한다.
CF 벤치마크스는 “단기 옵션에서 풋 옵션의 변동성이 콜 옵션보다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하락 위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풋 옵션은 가격 하락에 대한 방어를 제공하는 파생상품으로, 이를 구매하는 투자자는 시장에 대해 약세를 보이거나 잠재적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콜 옵션은 가격 상승에 대한 방어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 콜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CF 벤치마크스는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며, 잠재적 상승에 대비해 OTM(Out of the Money) 콜 옵션을 구매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 옵션에서 변동성이 비교적 평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들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보다 세밀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극단적인 감정 변화에 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슷한 장기적 강세 편향은 전 세계 암호화폐 옵션 거래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거래소인 데리빗(Deribit)의 옵션 거래에서도 나타난다.
데리빗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의 명목 미결제약정 가치는 156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CME의 옵션 미결제약정은 4억 1천 7백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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