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의 반등 분위기를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6000 달러, 이더리움은 3000 달러를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가 전날 장중 사상 처음 4만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 위험성향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지지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4 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엘리엇 캐피탈 등 대형 기관 투자자와 주요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디지털 자산의 미래에 대한 전반적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15위 체인링크가 20% 상승, 16 달러를 넘어서며 두드러진 성적을 나타냈다. 체인링크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과의 펀드 토큰화 파일럿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2% 증가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08억 달러로 17.9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2%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9로 중립 영역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236.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6만4613 달러까지 하락, 바닥을 찍은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28.06 달러로 1.02% 올랐다. 전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2925.09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림이다. 솔라나 2.88%, XRP 0.65%, 톤코인 2.95%, 카르다노 7.21% 올랐다. BNB 0.46%, 도지코인 1.8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6540 달러로 1.67%, 6월물은 6만6990 달러로 1.51%, 7월물은 6만7715 달러로 1.66%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39.50 달러로 2.84%, 6월물은 3067.00 달러로 2.85%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73으로 0.2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98%로 1.7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