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이미지를 이용한 인공지능 딥페이크(Deepfake) 암호화폐 사기가 아시아를 노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사기가 발생해 홍콩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머스크의 이미지를 활용해 ‘퀀텀 AI’라는 가상의 거래 플랫폼을 홍보한 이 사기는 아시아 전역에서 AI를 이용한 금융 사기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주 이 사기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며 비현실적인 고수익을 약속하고 있는 관련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그룹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해당 플랫폼은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SFC는 퀀텀 AI 사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홍콩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인공지능을 이용해 그럴듯한 위조 동영상을 제작하는 딥페이크 사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원 확인 업체 숨섭(Sumsub)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이러한 사기로 적발된 건수가 10배나 급증했다.
베트남과 일본이 이러한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아시아가 주요 타깃으로 부상했다. 이 지역은 디지털 거래가 용이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기꾼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