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구독 모델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오며 급성장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다. 그 대표주자인 넷플릭스(Netflix)와 유튜브(Youtube), 스포티파이(Spotify) 등은 지난 6년간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성장시키며 성공적인 가치 생산 모델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구독 경제는 현대인들의 생활 중 필수적인 부분으로 성장했다. 2023년 미국 가정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들은 평균 4개의 서비스를 구독 중이며, 연 구독료는 약 1000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러한 성장 속에서 이용자 피로감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주기적으로 월 구독료를 인상해왔고 최근에는 가족 단위 시청을 불가능하게 바꾸었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작년 7월 구독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받아들이거나 구독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
#액세스 프로토콜, 기존 구독 경제 단점 제시하며 등장…구독자와 크리에이터 관계 만들어
액세스 프로토콜(Access Protocol)은 이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구독자와 크리에이터, 플랫폼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블록체인 도입으로 마련했다. 솔라나 메인넷 기반 개발된 액세스 프로토콜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크리에이터는 액세스 프로토콜 플랫폼 기반 액세스 토큰($ACS)를 스테이킹할 수 있는 풀을 생성하고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크리에이터가 생성한 풀에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1) 콘텐츠 소비’와 ‘2) 스테이킹 리워드’라는 두 가지 베네핏을 얻게 된다.
이 때 소비자는 크리에이터가 설정한 최소 금액 이상을 단 한번만 스테이킹하면 지속적으로 구독과 스테이킹 리워드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액세스 프로토콜은 기존 ‘구독자 – 플랫폼 – 크리에이터’의 3자 관계를 ‘구독자 – 크리에이터’의 2자 관계로 간소화하고 구독자와 크리에이터 간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제시했다. 액세스 프로토콜의 토크노믹스 설계 핵심은 아래와 같다.
- 크리에이터 유인책: 액세스 프로토콜에게 할당받은 스테이킹 풀은 그 크기에 제한이 없다. 그리고 구독자가 스테이킹한 풀 규모에 따라 크리에이터에게 스테이킹 리워드가 부여된다. 따라서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유인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구독자를 대상으로 스테이킹 규모에 따른 에어드랍과 VIP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고객 차별화 및 충성도 관리도 한층 수월하게 진행 가능하다.
- 소비자 접근성 향상: 액세스 프로토콜 사용자는 결제 수단 입력과 주기적인 요금 납부할 필요 없이 월렛을 연결한 후에 스테이킹만 하면 얼마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4월에 진행된 액세스 프로토콜의 V2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구독권 NFT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구독과 리워드 수령이 가능하도록 더욱 간편하게 되어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 소비자 효용성 극대화: 기존 구독 방식은 구독료로 일정금액을 매번 지불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할수록 더 이득인 구조다. 그러나 콘텐츠는 적게 소비하면서 구독을 이어갈 경우에 구독료만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액세스 프로토콜의 경우에는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게 되더라도, 스테이킹 리워드라는 혜택을 받는다. 반대로, 토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콘텐츠를 소비하여 얻는 효용이 발생한다. 이는 기존 구독 모델 대비 소비자 선택 유인과 효용이 큰 구조다.
- 토크노믹스 설계: 연간 인플레이션을 통해 발행되는 토큰을 통해서 크리에이터와 구독자에게 스테이킹 리워드가 지급된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다. 반대로 소각 모델은 ‘1) 첫 구독 수수료’ 및 ‘2) 영구 구독’ 두 가지로 운용된다. 첫 구독 수수료의 경우 소비자가 크리에이터 풀에 스테이킹할 때, 반영되는 2%의 결제 수수료다. 모여진 수수료는 재단 측에서 소각한다. 영구 구독은 V2 업그레이드에서 도입된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한 크리에이터 풀에 영구 구독을 하게 될 경우 스테이킹에 대한 리워드 수령과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지만, 스테이킹 원금을 인출할 수 없고 그 물량은 소각된다.
# 파트너십으로 성장 이끌어, 구독 경제 네트워크 효과 만들지 주목
액세스 프로토콜 생태계는 ‘코인게코(Coingecko), 더블록(The Block)과 우블록체인(WuBlockchain)’ 등 업계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NFT 지원과 함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총 구독자 수는 12만 9천명, 생태계 내에 예치한 스테이킹 금액은 총 1천 6백만 달러에 달한다. 크리에이터의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여 현재 137 명의 크리에이터가 액세스 프로토콜 생태계 위에 포진해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용자가 구독을 위해 최소 기준 금액만 예치하는 경우가 전체의 4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반 이상의 구독자들이 자신의 크리에이터를 위해서 더 많은 금액을 예치하는 상황이다. 이는 액세스 프로토콜이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 일대일 관계 구축을 위한 시스템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액세스 프로토콜은 V2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구독권 NFT 거래지원, 영구 구독, 레퍼럴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크리에이터, 구독자, 토크노믹스 전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검증된 크리에이터를 생태계에 온보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토큰 유틸리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발굴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 과제이며, 현재까지 엑세스 프로토콜은 착실히 과제를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산업 내에도 다양한 콘텐츠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구독 플랫폼의 특성 상 승자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고, 이런 상황 속 액세스 프로토콜이 콘텐츠 구독 분야에서 매력적인 온보딩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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