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베네수엘라가 국가 전력 시스템에서 모든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차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력 수요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다.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력 에너지부(MPPPE)는 암호화폐 채굴 중단과 암호화폐 채굴 활동에 참여하는 고에너지 사용자들을 감시하는 게획을 발표했다.
MPPPE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모든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국가 전력 시스템(SEN)에서 차단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방지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조치 이유를 밝혔다.
이 조치는 마라카이, 아라과 주에서 최소 2000대의 암호화폐 채굴 기계가 압수된 이후 발표됐다. 마라카이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시작한 반부패 작전과 관련이 있다. 이 작전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국가 암호화폐 감독기관(Sunacrip) 및 기타 국가 기관 관계자 수십 명이 체포되었다.
지난해부터 전 석유 장관(Sunacrip) 및 전 PDVSA 사장 타렉 엘 아이사미, 수석 검사관 조셀릿 라미레즈이 체포됐다.
엘 아이사미는 “반역, 공공 재산 횡령, 배임, 자금 세탁 및 범죄조직 구성” 혐의로 기소되었다.
카라보보 주지사 라파엘 라카바는 암호화폐 시설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해 정전 사태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2009년부터 전력 위기를 겪고 있다. 2019년 주요 정전 사태로 인해 많은 도시가 7일 동안 전기가 끊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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