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증시 개장 전 횡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범위 내 다지기를 이어가며 방향성 내지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 추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지지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반감기 이후 조정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이 다가왔지만 시장은 이미 부결을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금주 중반 발표될 칩메이커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증시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2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4%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06억 달러로 27.6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3%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중립 영역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044.4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주말 내내 6만7000 달러를 중심으로 약간의 등락을 거치며 다지기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95.36 달러로 0.10%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4.12% 오른 솔라나를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다. BNB 1.36%, XRP 0.91%, 톤코인 1.48%, 도지코인 0.54%, 카르다노 1.88%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7365 달러로 보합세다. 6월물은 6만7775 달러로 0.21% 내렸고 7월물은 6만8540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 5월물은 3104.50 달러로 보합세, 6월물은 3128.50 달러로 역시 보합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5로 0.1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20%로 0.6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