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미디어 대기업 텔레그램의 지원을 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 속에 출시된 낫코인(NOT)의 가격이 급락했다고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낫코인은 지난 16일 톤(TON) 블록체인에서 완전 희석된 가치(FDV) 10억 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FDV란 암호화폐 토큰이 시장에 모두 풀렸을 때 예상 가능한 잠재적 시장가치를 의미한다.
이 암호화폐는 3500만 명의 사용자를 가진 텔레그램 기반 게임의 일부인데, 입소문에 몰려든 투자자들이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낫코인은 지난 주 톤코인 네트워크에 데뷔했다. 약 10억 달러 상당의 NOT 토큰이 자격을 갖춘 투자자들에게 에어드랍 됐다.
이 토큰은 출시 직후 바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며 주목을 받았다. 상장 초기에는 낫코인에 대한 입소문으로 사상 최고가인 0.037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은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사라졌다. 일주일 만에 토큰의 가치는 85% 이상 떨어졌다.
이처럼 급격한 하락은 투자자들이 미래의 잠재적 이익을 위해 토큰을 보유하기보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에어드랍된 토큰을 빠르게 매도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는 시장에 상당한 공급 과잉을 초래하며 가격을 더욱 하락시켰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파텔(Crypto Patel)은 향후 낫코인의 가격에 대해 약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차트 분석에 따르면, 0.0060~0.0065달러까지 소폭 상승한 후 0.004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분석은 많은 투자자들이 토큰의 단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