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파생상품 데이터를 추적하는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히터(Bitcoin Heater)’ 지표가 투기 세력의 시장 재진입 및 사이클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현지 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히터 지표는 미결제약정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선물, 옵션을 분석해 비트코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이터를 제시한다.
수치가 높을 수록 레버리지와 투기가 과도하다는 것을 가리킴으로써 시장의 약세 전망을 가리킨다. 반대로 낮은 수치는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를 반영하는 강세 신호로 간주된다.
카프리올 지표가 0.8 이상이었을 때 비트코인은 탐욕과 행복감에 의해 주도되는 가격 고점과 일치했다. 반대로 2020년 3월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 폭락, 2021년 중국의 채굴 금지 조치 발동, 2022년 11월 FTX 붕괴 등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혔을 때 이 지수는 0.2 부근 또는 그 이하로 떨어졌고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
카프리올 비트코인 히터 지수는 현재 범위 중간 수준에 머물며 시장의 건강한 균형을 시사한다. 이 지수는 지난달 0.2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근 반등에 맞춰 일부 투기 자금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카프리올 비트코인 히터 지수의 현재 레벨이 과도한 탐욕 내지 공포를 가리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투기 세력이 재진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0일 오후 1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824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0% 올랐다. 비트코인은 주말과 이날 장 초반까지 6만7000 달러 부근에서 다지기하다 장 중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8642.1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