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100억 증가 … 비트코인, 이더리움 숏 대규모 청산
#블룸버그 분석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25%에서 75%로 상향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9억32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시간대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코인들의 선도로 폭넓은 상승 랠리를 전개했다. 비트코인은 5주여 만에 처음 6만 8000달러를 돌파한 뒤 얼마 후 6만 9000달러, 그리고 장 후반 7만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25%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이 두 자릿수 급등하는 등 강력한 랠리가 펼쳐졌다.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주말과 비슷한 수준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 중반 비트코인이 상승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지지했다. 반감기 이후 조정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견해가 이어진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던 시장에 불을 붙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일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시장은 이날 블룸버그 분석가들의 엑스 포스팅이 나오기 전까지 부결을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해 왔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시간 동안 비트코인 숏포지션 약 3000만 달러, 이더리움 숏포지션 거의 4000만 달러가 청산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발표했다. 코인데스크는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자금 유출 추세를 막고 다시 공격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GBTC의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금주 중반 발표될 칩메이커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증시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 토큰들은 엔비디아와 강력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100억 증가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71% 증가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1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7억 달러로 44.8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898.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7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폭을 늘리며 7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420.52 달러로 11.61% 전진했다. 장중 고점은 3442.60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솔라나를 필두로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59%, 솔라나 8.45%, XRP 4.65%, 톤코인 3.64%, 도지코인 5.07%, 카르다노 4.09%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소폭 전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8995 달러로 2.42%, 6월물은 6만9625 달러로 2.52%, 7월물은 7만170 달러로 2.36%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3161.00 달러로 1.90%, 6월물은 3195.50 달러로 2.17%, 7월물은 3218.00 달러로 2.1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7로 0.1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41%로 1.5bp 전진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9억3200만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 9억3200만 달러가 순유입, 2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의 1억3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액수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상품에 9억4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솔라나 펀드 490만 달러, 체인링크 펀드 370만 달러, 카르다노 펀드 19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펀드에서 2330만 달러 빠져나갔다.
펀드별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 1800만 달러 유입됐다. GBTC가 주간 기준 플러스 자금 흐름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3억440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2억4400만 달러,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1억32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