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채권전문가 98%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64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예정돼 있다. 금리 인하 응답자는 2%로 0.25%포인트 인하, 0.50%포인트 인하 응답자는 각 1%였다. 기준금리 BMSI는 102.0으로 직전 조사(100.0)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회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이달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한편 매달 채권시장심리를 발표하는 금투협은 이번 시장금리, 물가, 환율 BMSI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설문조사 기간이 끝날 무렵 둔화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그대로 발표할 경우 시장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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