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나스닥(Nasdaq)이 빠르면 내년 1분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닥이 올 한해 동안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를 위해 나스닥은 이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19년 1분기까지 승인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전,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업계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발표한 직후 나스닥도 2018년 중반까지 이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ICE)의 백트(Bakkt) 등 경쟁사에 비해 늦어졌다.
업계에서는 나스닥의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비트코인의 불안한 가격 변동이 미국 주류 금융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향후 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