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필리핀 정부가 현재 운영 중인 암호화폐 단지 ‘크립토 밸리’(Crypto Valley)에 한국, 일본 등의 기업들을 유치해 ‘아시아의 크립토 밸리’(Crypto Valley of Asia)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경제 구역을 관장하는 카가얀 경제구역청(CEZA)은 지난 주 새로운 크립토 밸리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의 크립토 밸리’라는 계획은 기존 크립토 밸리에 한국, 일본, 호주 등의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들을 유치해 아시아 암호화폐 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CEZA는 ‘레어 어스 아시아 테크놀로지’(Rare Earth Asia Technologies Corp.)사와 제휴해 앞서 세 국가들에서 기업 유치 마케팅 등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CEZA 측은 ‘아시아의 크립토 밸리’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아시아에서 가장 이상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며, 기업들에게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투명성, 세금 혜택, 풍부한 인력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2월 블록체인 분야 수요 촉진을 위해 지방 금융당국에게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 허가 및 감독 권한을 부여하면서 크립토 밸리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특히 필리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화폐의 형태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사업을 합법화한 국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