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속에 전일에 이어 강력한 랠리를 전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1000 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3800 달러를 일시 넘어선 뒤 다시 이 레벨 아래로 후퇴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 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확산되며 지난 2개월간 사실상 정체됐던 시장이 다시 강세 행진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에게 서류 업데이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빠르면 23일과 24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으로 전반적 위험성향이 개선됐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08%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36억 달러로 136.5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4%로 전날 보다 줄었다. 반면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1112.3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0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775.62 달러로 21.93% 전진했다. 앞서 3820.15 달러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7.68%, 솔라나 1.52%, XRP 5.69%, 도지코인 8.84%, 톤코인 2.36%, 카르다노 7.2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7만1660 달러로 1.74%, 6월물은 7만2280 달러로 1.81%, 7월물은 7만2730 달러로 1.51%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3812.00 달러로 10.19%, 6월물은 3836.00 달러로 10.07%, 7월물은 3814.00 달러로 8.66%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4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25%로 2.5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