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2024년 강세장에서 최근까지 솔라나와 BNB 등 일부 알트코인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코인데스크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기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주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승인되면 솔라나 등 알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회전이 이뤄질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예상한다.
마렉스 솔루션의 디지털 자산 공동 헤드 일란 솔롯은 한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이번 강세 사이클에서 사실상 자금 조달 토큰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는 외환 시장에서 일본 엔화와 유사하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은 솔라나 및 다른 토큰에 대한 그들의 이더리움 숏포지션을 정리하기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숏포지션 청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뤄질 것이며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은 솔라나 등 기타 알트코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더리움이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규제 받는 대체 자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솔라나 등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린 알트코인으로부터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회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솔라나 등 다른 알트코인들을 압도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솔롯은 “이더리움의 이런 움직임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ETF 승인이 날 때까지 아무도 이더리움에 대한 숏베팅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숏커버링의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9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783 달러로 24신 전 대비 22.65% 전진했다. 앞서 3820.15 달러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