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민주당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1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옳고 상당히 현명하다고 가정한다면, 바이든 백악관의 누군가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암호화폐에 반대하지 말자고 말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추측의 의미를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노보그라츠는 민주당은 암호화폐로 인해 선거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두 번이나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가 선거의 큰 이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광범위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슈퍼 PAC(정치활동위원회)는 1억 5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상원 다수당을 지키기 어려운 민주당의 주요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보그라츠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소수가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암호화폐는 초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은 22일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21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 일부가 참여해 초당적으로 발의된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공동 규칙 제정 권한을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한 디지털 자산의 분류 방식을 명확히 해 투자 계약의 존재만으로 토큰이 증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 표결을 통과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하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가세해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가결을 장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