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 진대제 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해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협회장이 최근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협회장 자리를 대신할 후임을 구하고 있다.
혁신성장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 직속 위원회로, 서울시의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대제 협회장이 곧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라며 “서울시 혁신성장위 위원장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제 1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후임을 구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또한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협회장이 곧 바뀌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사의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관계자는 “협회장 임기는 3년이고, 협회장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는데 유언비어가 도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협회측의 반응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협회 내부에서도 협회장 사의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대제 협회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의설이 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다음 협회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국내 블록체인 관련 협회 중 거래소 관련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블록체인협회 소속 회원사인 거래소는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 등 23곳이다.
한편, 진대제 협회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회가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다음 후임도 관료 출신 인사가 선정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협회가 개별 거래소나 업체가 낼 수 없는 입장을 정부나 정부부처로 무게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만약 협회장이 바뀌게 된다면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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