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하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서민들이 높아진 대출 문턱에 급전 창구인 카드론으로 몰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14%대의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9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3월(39조4821억원) 대비 482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월의 카드론 잔액이 37조2593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 1년만에 2조7051억원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을 조인 것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출이 막힌 개인들이 카드론으로 우회한 것이다.
카드론 금리는 소폭 내려갔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26%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 카드론 금리인 14.44% 대비 0.18%p(포인트) 내려갔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8~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 수준이었고, 같은해 10월 부터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월 14.31%, 11월 14.34%, 12월 14.55%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4.54%, 2월 14.42%, 3월 14.44%로 14%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롯데카드가 14.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가 14.83%, 삼성카드 14.61%, 하나카드 14.46%, KB국민카드 14.14%, 신한카드 14.0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카드는 12.88%로 유일하게 12%대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6.88%로 전월(17.21%)보다 0.33%p 내려갔다.
이 수치 또한 롯데카드가 17.58%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17.47%, 우리카드 17.05%, 신한카드 16.95%, 현대카드 16.84%, KB국민카드 16.16%, 하나카드 16.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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