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승인 임박인데 정작 발행사들은 ‘당황’
SEC의 태도 전환..정치적 결정일 가능성도
19b-4 만으로 이더리움 ETF출시 못해..진짜 필요한건 S-1 승인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행사들은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당황한 모습이라고 포춘 크립토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반에크(VanEck)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마감일(23일)을 며칠 앞 둔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9개의 발행사가 SEC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19b-4 서류를 신속히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b-4 양식은 NYSE와 같은 거래소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다.
이 서류를 통해 신청자와 거래소는 SEC의 승인을 요청한다. 당초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이번에도 무산될 것이라 예상했었던 시장은 SEC의 변화에 환호했다.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약 20% 상승했고 강세를 유지하면서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약 3,790달러에 거래됐다.
#SEC의 태도 전환에 당황한 발행사들..정치적 결정일 가능성도
반에크(VanEck)가 첫 번째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이 회사가 첫 승인을 받으면 대기 중인 다른 발행사들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분석가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25%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SEC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정작 발행사들은 놀라고 당황한 모습이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X 게시물을 통해 “발행사들이 SEC의 급격한 결정에 당황했으며, 법률가 및 시장 조성자들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반적인 절차가 아니며, 현재 발행자부터 거래소, 변호사, 시장 조성자 등 모두가 SEC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분주한 상태라며 이러한 급변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추측했다.
#그레이스케일·피델리티, ETH 스테이킹 계획 철회
현재까지 19b-4 서류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웹사이트에 제출한 곳은 그레이스케일과 피델리티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전에 제출한 서류에서 “신탁 자산의 일부를 인프라 제공자에게 스테이킹하겠다”고 했으나, 현재는 “커스터디에 보관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피델리티도 이더리움 스테이킹 계획을 철회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테이킹은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이더를 맡기고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포춘크립토는 그레이스케일과 피델리티의 결정은 SEC가 스테이킹을 금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프레임워크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인 반스 스펜서도 SEC의 마지막 요청에 스테이킹 관련 지침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19b-4 승인 만으론 출시 못해..진짜 필요한건 S-1 승인
다만, 반에크의 19b-4 서류가 23일(현지시간) 승인되더라도 이는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ETF가 상장되고 거래를 개시하려면 S-1 서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1 서류는 새로운 증권의 구조와 관리 방식을 설명하는 문서로, 이더리움 토큰의 성과를 반영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S-1 승인에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세이파트는 “이번 주에 19b-4 서류 승인이 난다면 S-1 승인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건 만약(승인 될까?)이 아니라’언제(승인될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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